민주주의 희망 K뮤지컬 ‘광주’, 세계와 공감하다 네 번째 시즌, 내달 16-21일 빛고을시민문화관서 막 올라 이야기 ‘본질’ 중심으로 디테일·진정성 살리려 노력 지역 신예 배우 참여…“몰입감 있는 공연 선사할 것”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24일(월) 19:35

뮤지컬 ‘광주’가 네 번째 시즌을 앞두고 24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유희성 예술감독, 고선웅 연출가, 이성준 음악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8명이 참석해 공연 관련 질의응답을 나눴다. /최명진 기자

광주의 오월을 노래와 춤으로 엮은 뮤지컬 ‘광주’ 네 번째 시즌이 내달 16일 막을 올린다.

광주문화재단은 24일 뮤지컬 ‘광주’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시즌 소개와 소감,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맞은 뮤지컬 ‘광주’는 전국은 물론 세계를 향해 힘찬 도약을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으며, 2021년에는 일본 TV 방송을 통해 일본 전역에 방영되기도 했다.

본 행사에 앞서 뮤지컬 ‘광주’에 출연하는 배우 8명은 뮤지컬 넘버 중 하나인 ‘그 날이 올때까지’를 부르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선웅 연출가는 한층 더 완성도 높아진 이번 시즌 공연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 연출가는 “공연을 거듭할 수록 중요한 것은 결국 이야기의 본질이다. 이번 시즌에서는 실제 사건에 기반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며 “젊은 배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내용의 진정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감동적인 순간들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그 어떤 공연보다 좋은 무대가 펼쳐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화인 역의 김수 배우는 “대학 진학 전까지 20년 동안 광주에서 지내면서 5·18에 대해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껴왔다”며 “광주에서 품은 배우라는 꿈이 이뤄져 뮤지컬 ‘광주’에서 노래하게 돼 기쁘다. 작품의 메시지를 항상 고민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이번 시즌 새로 캐스팅된 광주 출신 신예 배우들도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광주시민 임나주 역의 구자언 배우는 “광주 시민으로서 뮤지컬 광주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훌륭한 창작진, 배우분들과 함께 최고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동수 역의 황수빈 배우는 “광주인으로서 위로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으며, 장삼년 역의 조배근 배우는 “광주 출신으로 뮤지컬 ‘광주’에 출연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희성 예술감독은 “이번 시즌 광주 출신 배우들의 참여가 늘어난 점은 지역적인 정서를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공연은 광주에서만 올려지는 만큼 전국을 넘어 세계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월의 광주’로 불러들이겠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