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누리 작가 개인전, 30일까지 주안미술관 빛으로 밝히는 우연의 아름다움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24일(월) 19:35

한누리作 ‘소용돌이’

일상 속 지나쳐왔던 사소한 모습에서 또 다른 관점으로 우리 삶을 투영해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주안미술관은 오는 30일까지 한누리 작가의 개인전 ‘/Whoeve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주시 지원사업으로 주안미술관에서 발굴·양성한 지역 청년 아티스트인 한 작가의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체가 아닌 그로 인해 가려진 누군가의 이야기를 담고자 마련됐다.

전시 주제 중 ‘/’는 시각적으로 가려진 누군가를 형상화하기 위해 붙여진 기호다.

작가는 모든 이가 주목하는 사람이나 사물 주변의 이들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그들에 주목한다.

주로 ‘빛’이라는 존재로부터 눈에 띄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 작가는 ‘우연의 미’를 나타내기 위해 ‘푸어링(pouuring)아트’ 기법으로 작업한다.

다양한 재료의 번짐이 흐름에 따라 나오는 결과물에 흥미를 느낀 작가는 이러한 방식의 결과물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자연물인 인간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안미술관 관계자는 “‘빛과 색의 본질’, 물의 번짐을 통한 ‘우연의 미’를 추구하는 작가는 우리가 보아왔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주변 모습을 의식하며 생각의 전환을 제공한다”며 “새로운 관점으로 우리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