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준 “남에게 영감·감동 주는 삶을 살고 싶어요” ●신승준 광주 사랑재활주간보호센터 대표 힘든 청소년기 경험 후 2012년 ‘가정위탁아동 멘토링’ 첫 참가 초록우산재단 연계 보호대상 자립 지원…“장학재단 만들고파” 주성학 기자

2023년 04월 24일(월) 19:45

신승준 광주 사랑재활주간보호센터 대표

“사회에서 가치 있는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고, 타인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광주시 보호 대상 아동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모집, 새로운 프로젝트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지역 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신승준(34) 사랑재활주간보호센터 대표다.

사랑재활주간보호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 보호 등을 제공하는 데이케어(낮에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밤에는 집에 돌아가는 생활치료방법)센터이다.

신 대표는 어린시절 어려움을 겪어 자신과 같은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봉사 및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신 대표는 24일 “중학교 시절부터 한부모가정에서 자라 경제·정서적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고, 성인이 돼서도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하지 못해 힘들고 어려움 삶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행히 신 대표는 지난 2012년 다니던 교회 지인의 제안으로 가정 위탁 아동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돼 매주 토요일마다 광주와 순천을 오가며 아이들을 만나 멘토링 활동을 했다.

신 대표는 “당시 멘토링 활동은 멘티였던 친구들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좋은 성인으로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그 중 몇 명의 아이들과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연락을 하며 인생의 선배로써 조언과 도움을 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후 신 대표는 2018년께 서울로 올라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노숙인 자립을 지원하는 ‘빅이슈’에서 후원 및 봉사활동을, 서울역과 쪽방촌에서 노숙인들을 돕는 활동을 이어갔고 2021년 광주로 복귀해 연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진행하는 소원지원(산타원정대 캠페인)에 3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 대표는 올해 보호아동들을 돕기 위한 ‘10 project’ 멘토링 사업을 위해 정기 10만원 후원 및 참여 계획을 세워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광주 내 각 분야의 사업가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참여 독려 및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0 project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주지역본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광주 내 보호 대상 아동의 자립 지지체계 강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인테리어, 건축설계, 영상 제작, 카페,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과 자립 준비 아동들이 1:1 결연 멘토링을 맺어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인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신 대표는 “훗날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드는 게 목표다”며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들과 사회가 우릴 도와주고 있고 너 역시 그런 사람이 됐으면 한다’라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가 사회에서 ‘가치 있는 사람’임을 증명하고 싶고 타인에게 영감을 주거나 감동을 주는 삶을 사는 게 최종 목표”라며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고 부담스럽다고 느끼기도 하지만 남을 위한 삶을 사는 것이 저의 자아실현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을 돕는 삶을 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