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KTX 증편…차별 해소를” 민주 광주시당,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 “국가균형발전·시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필요” 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24일(월) 20:17

“광주송정역 고속열차 증편하라” 2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송정역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한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구청장, 시·구의원 등 관계자들이 고속철 호남선 증편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애리 기자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24일 “광주송정역 고속열차 증편은 국가균형 발전과 광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며 고속열차 운행의 지역 차별 해소를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광주송정역에서 이병훈 시당 위원장을 비롯해 강기정 광주시장, 윤영덕·이용빈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과 핵심당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고속열차 증편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은 “광주송정역 이용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운행 편수 확대 등 대책은 전무하다”며 “특히 타 지역에 비해 수송 인원이 현저하게 낮은 KTX산천이 집중 배치돼 있고, 2기의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열차 투입도 없는 광주송정역은 주말이면 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이용객은 늘어나는데, 표 구하기는 힘들고 주말은 2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며 “대구나 부산의 수송 가능 인원이 광주의 3배 차이가 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증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광주를 방문했을 때 고속열차 증편을 건의했다”며 “고속열차의 광주송정역 정차 증편을 바라는 143만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정부에 강력히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병훈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송정역에 진입하는 KTX는 광주보다 인구가 적은 울산의 80% 수준으로 KTX 이용에 시민 불편이 심각하고 외지인들도 광주 방문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KTX 광주송정역 증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송정역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인 2015년 1만6천명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1만5천명 선까지 줄었으나 올해 들어 2만6천명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광주 송정역에는 평일 46편, 주말 48편이 오가고 있는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인 23편이 KTX산천으로 운행 중이다.

울산의 경우 58편(KTX산천 6편), 대구는 121편(KTX산천 10편), 부산은 119편(KTX산천 10편)을 운행하고 있다.

KTX산천은 4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