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대 건축과, ‘사회적 가치 실현’ 앞장 40년 넘은 이공관 재학·졸업생 리모델링 기업들도 재능기부 ‘산학협력 모범 사례’ 김다이 기자

2023년 04월 25일(화) 17:50

동강대학교 건축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가치 있는 행동을 실천, 주목받고 있다.

25일 동강대학교에 따르면 학교 이공관 2층 건축과 학과실 맞은편 강의실이 최근 ‘핫플’로 떠올랐다. 공강이나 쉬는 시간이면 학생들이 이곳으로 모여 북적인다.

입구 왼쪽 벽면에는 건축 모형 작품이 전시됐고 반대쪽에는 테이블과 의자, 냉장고가 구비돼있다. 테이블 위에는 보드게임과 스피커 그리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와 흡사 카페 같다.

이 곳이 ‘핫플’이 된 건 건축과 재학생과 졸업생, 그리고 교수들이 함께 만든 의미가 담겨서다.

동강대 이공관은 4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인 데다, 전시 공간이 부족해 모형 작품을 복도에 전시해야 했다. 또 건축과는 야간 작업이 많아 학생들의 쉼터 공간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에 동강대 건축과 졸업생들이 바닥과 벽면 리모델링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준비했고 재학생들과 함께 작업했다. 건축과와 협약을 맺은 기업들도 재능기부를 통해 학생 쉼터 공간 개선에 나서 모범적인 산학협력이 실현됐다.

학생들과 함께 작업한 이상희 교수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새로운 공간에 대해 만족감이 높고, 특히 건축과 전공자들에게는 산업체를 나가지 않아도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정석 학과장은 “작은 활동이라도 산학협력이 꾸준하면 학교와 산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탄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