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대미술, 글로벌 미술시장 활로 모색 지역작가 14인 참여 마케팅 프로젝트 ‘나아가는 내일’ 쇼케이스…30일까지 동구 미로센터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25일(화) 19:05

김25作 ‘Noahs ark 150F’

김설아作 ‘분자에서 우주로’

박수만作 ‘실랑이’

지역 현대미술을 미술시장에 소개하는 작가 마케팅 쇼케이스가 열려 눈길을 끈다.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미로센터, 나인갤러리, 예술공간집이 주관하는 2023 작가 마케팅 쇼케이스 ‘나아가는 내일’이 오는 30일까지 동구 미로센터 1,2층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광주비엔날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시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등 전시 콘텐츠는 지역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예술표현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줬다. 하지만, 지역 상업 갤러리의 약진으로 시장 호황 및 예술품 투자 성행에 대응하고 그 흐름에 합류하는 미술시장 진입이 이뤄지지는 못했다.

이런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수도권 주요 갤러리를 초청해 지역 현대미술을 새롭게 뷰잉(viewing)하는 자리다. 지역 작가들의 글로벌 미술시장 진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MZ 세대 컬렉터 등장 ▲디지털아트 강세 ▲고급예술 시장 점유율 확대 등 현 미술시장 상황 속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광주미술의 시대성을 조망해보고자 하는 취지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한국화랑협회(회장 황달성) 회원 갤러리와 국내 주요 갤러리 ▲박영덕갤러리 ▲학고재갤러리 ▲웅갤러리 ▲UM갤러리 등 30여 곳을 초청했다.

쇼케이스 참여작가는 지역 출신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업 작가로, 국내 주요 상업 갤러리와 새로운 관계 형성이 필요한 순수미술가 14명을 지역 갤러리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인 유지원부터 김25·김설아·박수만·윤상하·윤준영·이세현·이소현·이인성·정승원·조정태·조현택·최재영·하루.K 등 20대부터 50대 후반에 이르는 작가들의 회화, 입체, 설치, 미디어 장르 총 50여점을 선보인다.

부대행사로 지역 예술가들과 국내 주요 갤러리스트들의 ‘네트워크 테이블’을 별도 공간에서 운영하며, 오는 28일 광주미술문화연구소(대표 조인호)와 협력해 라운드테이블 ‘시대를 품어가는 광주 현대미술’을 개최한다.

양승찬 나인갤러리 관장은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리는 지금 지역 미술의 시대성에 다시금 주목하고 숨은 보석 같은 작가들이 더 큰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 관계자는 “작가 마케팅 프로젝트가 지역미술시장에 선한 영향력과 훈풍을 선사하는 장기 프로젝트로서 거버넌스형 ‘문화자치’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밝혔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