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재 작가 초대전, 6월4일까지 김냇과 기호화된 자연의 아름다움 최명진 기자

2023년 04월 25일(화) 19:05

신호재作 ‘Rumination’

나주 출신 서양화가 신호재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6월4일까지 동구 대인동 복합문화공간 김냇과에서 열린다.

올해 나이 60을 맞은 신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40년 작품세계를 나타내는 총 40점의 대표작품을 선보인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기호화, 단순화한 그림들과 함께 신 작가가 대학 시절부터 다뤄왔던 인물화, 구상화, 나무작,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서는 1983년 대학교 1학년 시절 첫 추상작품 ‘하늘아래’도 만나볼 수 있다. 수십 년이 흐른 현재 신 작가의 화풍과도 유사한 느낌이다.

이밖에도 작가의 인생과 함께 꾸준히 변화해온 그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작가는 해·달·산·강·구름·나무·매화를 기호화하며, 이러한 자연에 정체성을 둔 그림들을 그려낸다.

화면에는 음양의 구도를 사용한 대칭의 일월도와 화면을 가로지르는 산, 산을 받치는 강, 여기에 대자연의 섬세함을 오롯이 지닌 나무와 꽃, 구름 등 고유한 동양의 상징성이 시원한 필치로 뻗어나간다. 거친 질감과 실험적인 질료들, 강렬한 원색조, 단색조, 밝고 산뜻한 무채색(無彩色) 조합에는 서양적 미감을 가미했다.

/최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