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5개 대학도 동참 ‘천원 아침밥’ 확대의 이유

2023년 04월 25일(화) 19:25

최근 치솟는 물가로 생활고를 겪는 대학생들이 끼니를 줄이고 있다. 불규칙한 식사, 영양 불균형으로 건강·학업 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광주·전남지역 대학에서도 ‘천원의 아침밥’사업이 확산하고 있다. 목포대·순천대·동신대·전남과학대·청암대 등 5개 대학은 전남도와 지원 협약을 맺었다. 정부 예산 외에 전남도에서 1천원을 추가로 투입키로 한 것으로, 5월 추경에 편성할 계획이다.

천원 아침밥은 전남대가 2015년 처음 도입했다. 학생이 1천원을 내고 학교는 대학발전기금에서 1천원을 대 시작했다. 조선대도 ‘든든한끼 아침밥’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5천원 상당의 도시락을 학생이 1천원을 지불하면 외부기관의 지원과 조선대 자체 예산 각 2천원으로 4천원을 충당하는 방식이다. 호남대도 5월부터 11월까지 실시키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전국의 모든 대학으로 확대하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부도 예산을 올해 2배로 늘려 신청을 받고 있다. 학생이 1천원을 내면 정부가 1천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금액을 부담하는 구조로 만족도가 커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에 참여한 28개교(5천437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속을 희망하는 비율이 98.7%에 달했고,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 또한 91.8%로 나타났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한 끼 이상의 의미가 있다. 미래 세대들이 굶고 다니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알뜰한 가격으로 얼마든 식사가 가능하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결식률이 높은 아침을 습관화하고 쌀 소비를 늘려 수급 균형에도 일조하게 된다. 특히 지역 우수 인재에 대한 투자라는 점에서 전체 대학에서 빠짐없이 시행해야 한다. 전남도의 재정 투입이 마땅한 까닭이다. 광주시 역시 적극 검토해야 할 현안이다.

청년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 정책이다. 재정이 넉넉치 않은 대학의 재학생까지 똑같은 혜택을 누려야 한다. ‘천원의 아침밥’이 환영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