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등산 ‘복합쇼핑몰’ 이르면 7월 제3자 공모 신세계百 단독 참여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박선강 기자 |
| 2023년 04월 26일(수)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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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모와 달리 경쟁 업체가 없을 경우 재공모 없이 단독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수 있지만, 복합쇼핑몰 추진 입장을 밝힌 롯데의 참여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도시공사는 최근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민간 제안서 적정성 검토 및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 수행자로 전남대 산학협력단을 선정했다.
산학협력단은 오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90일 안에 신세계프라퍼티에서 제출한 제안서가 관광진흥법에 적합한지를 검토하고 공모 지침서를 작성한다.
광주시는 공유지인 관광단지 부지에 투자 의향을 담은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만큼 관광진흥법에 따라 제3자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기업과의 협상 등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제3자 공모는 투자 의향 기업과 검토, 협의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도 참여 기회를 주는 방식으로 최초 제안한 신세계프라퍼티가 제시한 면적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 제3자 공모는 민간 제안 부분을 존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또한 사업자 공모 시 민간투자법을 준용하는 것과 달리, 어등산의 경우 관광진흥법인 만큼 관광단지 구성을 위한 시설 기준을 따라야 한다.
필수 시설은 공공편익시설로 화장실·주차장·전기시설·통신시설·상하수도시설 또는 관광안내소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또한 숙박시설은 관광호텔, 수상관광호텔, 한국전통호텔, 가족호텔, 휴양콘도미니엄 중 1개 이상 필수다.
운동·오락시설(골프장, 스키장, 요트장, 조정장, 카누장, 빙상장, 자동차경주장, 승마장, 종합체육시설, 경마장, 경륜장, 경정장), 휴양·문화시설(민속촌, 해수욕장, 수렵장, 동물원, 식물원, 수족관, 온천장, 동굴자원, 수영장, 농어촌휴양시설, 산림휴양시설, 박물관, 미술관, 활공장, 자동차야영장, 관광유람선, 종합유원시설) 중 1개 이상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임의시설인 접객시설과 지원시설은 사업자 선택 사항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관광진흥법에 따른 제3자 공모지만 민간투자법을 준용, 최초 사업 제안자에게 가점을 부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시행령은 최초 제안자에게 전체 점수의 10%까지 우대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3자 공모와 관련해 롯데그룹의 참여 여부가 관심사다. 신세계프라퍼티와 경쟁할 만한 기업이 롯데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전방·일신방직 터에 ‘더 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롯데쇼핑 제5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광주 복합쇼핑몰 추진 계획에 대해 “외형 아이템과 쇼핑 사업 등 복합 쇼핑몰 출점을 검토 중”이라며 “임차료 절감을 비롯해 사업성을 높일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 사업 조건과 개발 계획도 협의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어등산관광단지 제3자 공모 참여와 우치랜드 부지 입점 등 2개 방안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어등산관광단지 공모에 참여할 경우 기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던 신세계프라퍼티보다 차별화된 전략을, 우치랜드 부지 입점을 추진할 경우에도 기존 유원지 부지를 활용하기 때문에 테마파크 ‘롯데월드’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광주시는 롯데가 어등산 단지 개발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신세계프라퍼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사전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본계약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배 관광도시과장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요청한 10% 가점은 고민하고 있는 부분으로 7월26일까지 적합 여부를 판단한 뒤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8년간 개발되지 못한 어등산이 이번 만큼은 논란과 오해 없이 공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