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강사 임금제도 전면 개혁해야” 전남대 비정규교수노조 “시간강사 때와 다를바 없어” 안태호 기자

2023년 04월 26일(수) 20:17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가 26일 오전 전남대 본부 앞에서 2023년 임금교섭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강사제도 전면 개혁과 교육연구노동 생활임금 쟁취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애리 기자

전남대학교 비정규직 교수들이 대학강사제도 전면 개혁과 교육연구노동 생활임금 보장 요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는 26일 오전 전남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학강사는 고등교육법상 ‘교원’이며 ‘교육·지도 및 학문연구’가 임무지만, 여전히 임금은 시간당 강의료만 지급받고 있다”며 “학생지도비 등 강사의 임무에 부합하는 각종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학은 22주이지만 학기당 2주분만 임금을 지급하고, 퇴직금 또한 주당 5시수 이상만 적립할 뿐 모든 강사에게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대학에서 평생을 강의하더라도 직장건강보험을 적용하지 않고, 병가도 허용하지 않아 아파도 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중렬 민노총 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장은 “2019년 고등교육법 개정 이전인 시간강사 때와 거의 다를 바 없는 처우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학 강사의 삶과 노동을 제대로 존중하지 않는 현행 대학 강사제도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는 조만간 대학 측과 2023년 임금 교섭을 시작한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