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때 야생진드기 조심하세요” 광주보건환경硏, 긴팔 옷 등 예방수칙 준수 당부 박선강 기자

2023년 04월 27일(목) 17:50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이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는 시민에게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매개하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0-13일 4일 동안 야외 활동 공간인 근린공원 및 등산로 32개 지점을 대상으로 참진드기 서식 분포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부 공원 주변 야산과 연결된 초지, 잡목림, 등산로에서 참진드기 서식을 확인했지만 채집된 참진드기 모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 내 잔디밭과 정비된 산책로에서는 참진드기를 찾아볼 수 없어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시민들이 이용할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참진드기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부터 활동을 시작하고, 점점 발생 밀도가 높아져 유충의 밀도가 증가하는 9월 가장 높은 밀도를 나타낸다.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나타내는 SFTS 환자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SFTS는 2013년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22년까지 총 1천697명의 환자 발생(317명 사망, 치명률 18.7%)이 보고됐으며, 지역에서는 총 15명의 환자 발생 보고가 확인됐다.

SFTS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야외 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한 옷차림을 갖춰 진드기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고, 특히 발목 이상 높이의 풀밭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야외활동 후 38℃ 이상의 고열과 소화기 증상 등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