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공공배달앱 성장세에 안주는 금물

2023년 04월 27일(목) 19:27

광주시와 전남도 공공배달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7월에 출시한 광주시 배달 서비스 ‘위메프오’는 1년 10개월간 가맹점 8천700여 곳, 누적 주문 91만2천여 건을 기록했다. 매출액 실적은 228억원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중개수수료와 지원정책, ‘착한소비’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관심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중개수수료는 2%로 민간 수수료(6.8-15.0%)보다 저렴하다. 앱 이용율이 높아질수록 매출에 대한 수수료 절감액(4.8-13.0%)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다. 그동안 최소 10억9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광주시는 추산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2022년 7월 선보인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6개월 만인 올해 1월까지 23억8천만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 450% 이상의 상승을 기록했다. 회원 수도 2022년 8월 1만4천614명에서 올 1월말 4만86명으로, 가맹업체도 3천423개소에서 5천883개소로 크게 늘었다. 결제금액을 공공배달앱 중개수수료(1.5%, 1천350만원)와 민간 배달앱(6.8-15.0%)로 비교하면, 소상공인은 최소 4천770만원에서 최대 1억2천150만원의 영업 이익을 창출한 셈이다.

전대미문의 전염병 코로나19가 안정세를 보이는 것과 함께 이번에는 사상 최악의 인플레가 도래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좋은 성과를 보이는 공공배달앱에 대한 시도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필요한 것이다. 건전한 소비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 광주시와 전남도의 다양한 지원정책도 더욱 확대해야 한다. 고물가 시대를 극복하며 더 사랑받는 배달앱으로 자리잡았으면 한다.

전남도는 먹깨비 이용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를 진행, 도민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광주시는 5월 한달 현대자동차와 함께 첫 구매고객 1만원 할인쿠폰, 비엔날레 입장권 경품 이벤트를 실시한다. 공공배달앱은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고 지역경제의 선순환에도 실질 도움을 준다. 작은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앞으로도 홍보에 전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