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성 오염수 방류계획 즉각 철회하라” 광주·전남 250개 시민단체 참여 ‘광주전남행동’ 출범 오복 기자

2023년 04월 27일(목) 20:13

7월로 예정된 일본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앞두고 광주·전남 250개 단체로 구성된 오염수 해양방류저지 광주전남공동행동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참석자들이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와 일본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김애리 기자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위해 광주·전남 250개 시민단체가 힘을 모았다.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류 저지 광주전남행동은 27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은 태평양에 불법투기를 선언한 것”이라며 방류계획 즉각 철회와 윤 정부의 적극적인 해양투기 저지를 촉구했다.

단체는 “일본 정부는 방사성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종류, 총량 등 정확한 정보를 밝히지 않고 생물학적 농축에 대한 연구 또한 하지 않고 있다”며 “오염수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는 DNA에 영향을 미쳐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 인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고, 다른 방사성 물질 또한 생물체 먹이사슬을 타고 축적돼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와 자연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특히 해산물 소비가 가장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방사성 오염수 방류로 인한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체는 “정부는 해양 생태계와 자국민, 나아가 인류와 미래를 지키기 위해 방사성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방류계획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며 “일본 주장에 따른 오염수 검증이 아닌, 주체적이고 객관적인 검증과 잠정조치 등 국제법적 대응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