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쇄마을 활력 되찾길” ●최윤호 광주 동구 서남동 뉴딜 주민협의체 위원장 주민·현장지원센터 소통·협력…‘제27회 동구민상’ 수상 8층 규모 복합거점시설 내년 완공…“인쇄업 활성화 기대”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01일(월) 19:43

최윤호 광주 동구 서남동 뉴딜 주민협의체 위원장

“도시재생 뉴딜 사업 복합거점시설이 완공돼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서남동 인쇄마을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서남동 도시재생 뉴딜 주민협의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이자 서남동 인쇄문화마을에서 인쇄소 ‘국제사’를 운영하는 최윤호(65·사진) 대표는 “내년 착공에 들어가는 도시재생사업이 죽어있는 인쇄 산업을 되살릴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019년 국토부에서 진행한 도시재생 뉴딜 사업에 동구청이 선정되면서 서남동 복합거점시설 건립사업을 위해 25명으로 구성된 도시재생 뉴딜 주민협의체의 위원장으로, 현장지원센터와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2020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 복합거점시설 건립 사업은 올해 하반기 용역이 마무리돼 광주시의 승인절차가 끝나면 오는 2024년 초 착공에 들어가 연말에 완공될 계획이다.

서남동 복합거점시설은 8층 규모의 건물로 지하 1층은 주차장, 지상 1층은 아시아 음식 플랫폼, 2-5층 주차장, 6-7층은 인쇄문화사업, 박물관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구시청 인근 주차시설이 부족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주변 상권의 주차난도 함께 해결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복합거점시설이 조성될 경우 인쇄거리가 예전처럼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전남도청과 관계기관들이 자리하고 있어 인쇄마을뿐 아니라 구시청이 광주의 제일가는 번화가였다”며 “도청 이전 등으로 기관이 떠나고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출·퇴근하는 이들만 남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기존 800개 이상 업체들 중 현재는 절반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다.

최 대표는 사람들이 떠나간 거리를 살리기 위해 나눔 봉사활동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서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동네 어르신들에게 선물과 김치 나눔 등을 진행하고, 코로나19 이전 연말이면 ‘인쇄인의 화합과 연말 불우이웃돕기’라는 사업을 진행해 모인 금액을 동구청 장학재단에 기부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최 대표는 최근 제27회 사회봉사 부분 동구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인쇄업이 예전보다 많이 축소된 것은 맞지만, 없어질 수 없는 중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뉴딜 사업 복합거점시설이 인쇄업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고, 더 나아가 구시청 일대도 인쇄거리와 함께 다시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이어 “동구민상과 같은 큰 상을 받아 기쁘다. 이 상은 협의체를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늘 해왔던 것처럼 구성원들과 함께 소통, 협력해 서남동 인쇄마을을 위해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