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지만 5월 황금연휴 여행업계도 일상회복

2023년 05월 01일(월) 19:43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업계도 기지개를 켰다. 어린이날(5일) 연휴와 이어지는 어버이날(8일), 부처님 오신 날(27일) 황금연휴,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까지 본격화되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해외여행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광주 호텔업계는 근로자의날(1일)을 시작으로 어린이날까지 대다수 만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5월 한 달 간 객실 예약률이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투어의 5월 패키지여행 예약은 전년 동월 대비 1천229% 폭증했고, 인터파크에서도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예약 인원이 3천%나 뛰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43% 상승했다.

코로나로 3년 여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분출하고 있다.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고 마스크 착용의무가 풀리면서 5월을 시작으로 여름 휴가철, 9월 말 추석 명절까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여행의 경우 고삐 풀린 물가와 고환율의 영향을 받은 항공료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00만원 안팎이던 인천국제공항 발 유럽행 항공료는 160-180만원으로 치솟았고, 20-30만원에도 가능했던 무안공항 발 일본행도 50만원 이하는 찾기 힘들다고 한다. 항공권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이고, 유류할증료 상승 등이 한데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통계청의 지출목적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3월 기준 국제항공료는 전년 동월 대비 4.4% 올랐다. 국내 단체여행비는 4.2%, 해외는 12.8%에 달했다.

리오프닝으로 여행업계 역시 활기를 되찾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하면 일상 회복에도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국내 위기단계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될 수 있다. 코로나 이전으로 완벽히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한 편이다. 해외도 동남아와 일본이 인기를 끌고, 중국 쪽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연휴가 집중된 5월,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