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개월째 감소…무역적자 14개월 연속 연합뉴스

2023년 05월 01일(월) 19:59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경기 부진 장기화로 한국의 수출이 7개월 연속 역성장했다. 전체 무역적자가 14개월째 계속된 가운데 대중 무역적자도 7개월째 이어졌다.

다만 지난 1월 125억2천만달러까지 커졌던 무역적자 규모는 올해 들어 꾸준히 축소되다가 4월에는 한화로 3조원대인 26억달러 수준까지 좁혀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4월 수출액은 496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줄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4월 수출은 전달(551억달러)에 비해서도 감소했다. 지난 1월 464억 달러로 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2월(501억달러), 3월(551억달러)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였는데 이번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하락 속에서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의 수출 부진이 전체 수출 부진을 낳는 큰 흐름이 이달에도 계속 이어졌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63억8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0% 감소했다. 반도체 한 품목에서만 수출이 44억달러 줄었는데, 4월 전체 수출 감소액인 83억달러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