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스마트 교통도시’로 거듭난다 AI·빅데이터 활용 ‘미래형 교통시설정책’ 발표 스마트 횡단보도·안전시설물 관리 시스템 구축 박선강 기자

2023년 05월 01일(월) 20:13

광주시가 시민 불편은 줄이고 교통안전은 높이는 ‘2023년 미래형 교통시설 중점 추진 정책’을 마련, 추진한다.

광주시가 1일 발표한 미래형 교통시설 정책은 우선 인공지능(AI)센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능형교통체계(ITS) 스마트 횡단보도 구축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마트 횡단보도는 첨단 센서 기술로 보행자와 차량을 자동 감지해 보행자에게는 무단횡단을 하지 말라는 음성 경고, 운전자에게는 정지선 위반 정보 등을 전광판에 표시한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억4천600만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시비를 더해 총사업비 13억6천500만원을 투입, 서구 금호지구대 부근 등 교통사고 다발지점 등 우선순위에 따라 15개소에 대해 기본설계용역 등을 거쳐 오는 8월 사업에 착수해 내년 3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국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기반으로 빅데이터화하는 교통안전시설물 관리시스템(T-GIS)도 구축해 교통안전시설물을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한다.

그동안 교통안전시설물 설치·관리 수량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위치 정보, 보수 이력, 통계 관리 등 체계적인 관리 방안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신설·교체 필요 수량 예측을 통해 효율적 예산 집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추진 중인 공간융합 빅테이터 플랫폼 구축 사업과 연계 추진함으로써, 자체 예산으로 이미 구축해 운영 중인 서울시나 대전시에 비해 약 12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대각선 횡단보도와 회전교차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자의 교차로 횡단 횟수를 1회로 단축하고, 모든 방향의 보행 녹색신호를 켜줌으로써 차량 진입을 근본적으로 차단해 보행 안전과 편의를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시설이다.

우선 보행자가 많은 상무지구와 어린이보호구역 2개소에 대해 설치하고 효과 분석 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일반 교차로 중에서 신호등이 없거나 신호 대기 시간이 불필요하게 길어 신호 통제 필요성이 낮은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초소형 회전교차로 4개소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며, 점차 확대해 5년 동안 25개소 이상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임찬혁 교통정책과장은 “인공지능(AI) 시대, 초고령사회 진입 등 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교통시설 정책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AI 센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안전하고 편리한 미래형 교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