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서 노동절 대회…“노동시간 개악 중단하라” 민노총 광주본부, 시청 앞 결의대회…건설노조 광주전남본부 등도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01일(월) 20:15

근로자의 날인 1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정문 앞 도로에서 민주노총 산하 단체 조합원들이 제113주년 세계노동절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노동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김영근 기자

133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광주·전남 곳곳에서 노동절 대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지역본부(이하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시청 앞에서 ‘2023년 세계노동절 광주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건설노조·금속노조·공공연대노조 등 16개 노조가 참가했으며 주최 측 추산 조합원 1천800여명이 모였다.

대회는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노동의례, 축사, 대회사, 연대사, 공연, 청년의 다짐,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선언문을 통해 “현 정부는 일하다 죽을 수밖에 없도록 노동시간 개악을 밀어붙이고 있고, 양극화를 심화시킬 비정규직 확대정책을 추진해 심각한 고용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5월 총궐기 투쟁, 6월 최저임금 투쟁, 7월 총파업 투쟁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항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삶을 지킬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은 후퇴하고 있다”며 “양곡법 거부로 농업을 포기하고, 서민 주거정책의 부재로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대회를 마친 직후 조합원들은 시청에서 출발해 국민의힘 광주시당, 평화공원을 거쳐 다시 시청으로 복귀하는 2.3㎞ 구간을 행진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도 광주시청 앞에서 조합원 1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건설노조 탄압 중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건설노조는 검찰의 노조원 15명 구속에 대해 반발하는 한편, 건설 노동자의 고용 안정을 촉구했다.

전남에서는 여수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전남본부 주관 세계노동절 전남대회가 열렸다. 조합원 1천여명이 참석해 ‘윤석열 정권 취임 1년 민주주의의 후퇴와 노동파괴’, ‘노동사회 전반에 대한 개악·역행’ 등을 주장하고,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