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남본부 “집회자유 침해 중단하라”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02일(화) 20:48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전남본부 순천만국가정원지회가 집회 자유를 침해하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규탄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와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지부는 2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광주 인권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에 보장된 집회에 공무원들을 동원, 천막을 부수고 여성 노동자들을 끌어낸 데 이어 조합원들에게 고소·고발을 남발해 집회 자유를 위축시킨 것에 대해 긴급구제신청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순천시는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5년, 10년 일한 노동자들을 지난해 44명에 이어 올해도 120여명을 집단해고 했다. 또한 1년 상시인력에 대해 1-3월, 4-10월, 11-12월 등 3번에 걸친 쪼개기 꼼수 계약을 통해 퇴직금도 받을 수 없게 했다.

정부 지침에는 용역계약 체결 시 특별한 사정이 없을 경우 고용을 승계해야 한다고 돼 있으나, 순천시가 정부지침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지난 3월10일 집회와 행진 후 복귀하는 우리를 봉쇄하고, 노골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며 “물리적 충돌이 발생해 부상을 입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조합원도 있었다”며 “이같은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