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활성화되나 홍기월 시의원 질의에 姜시장 “대책 마련” 박필순 시의원 “첨단지구 확장 결정 환영” 박선강 기자

2023년 05월 02일(화) 20:48

사진=광주매일신문DB

애물단지로 전락한 광주시의 공유 자전거 ‘타랑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홍기월(더불어민주당·동구1) 광주시의원은 2일 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강기정 시장에게 타랑께의 기대 효과를 물었다.

이에 강 시장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타랑께 운영 실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용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시범사업의 한계로 한정된 구역에 한정된 수의 자전거로 사업을 하다 보니 이용에 제약이 많고 앱 사용이 불편해 운영 실적이 저조했다”며 “추진 과정에서 앱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능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무지구와 동천·광천동에서만 운영 중인 타랑께를 인근 첨단지구까지 확대하는 것을 개선 방안으로 제시했다.

광주시는 오는 7월 열릴 2차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운영비를 확보해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랑께는 운영 범위와 대수가 다른 공유자전거에 비해 적었지만 인프라 개선만 하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 확충이라는 시대 흐름에 따라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20년 7월부터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광천동과 동천동 등 51개 정류소에서 자전거 350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이용 대수는 많으면 100여대, 적을 때는 50여대였고 올해 하반기 예산에는 반영되지도 않아 존폐 기로에 놓이기도 했다.

그동안 타랑께 활성화를 주장했던 박필순(민주당·광산구3) 시의원은 이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필순 의원은 “타랑께 사업 폐기가 아닌 첨단지구를 비롯해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는 결정에 환영한다”며 “그간의 미비점을 보완해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타랑께로 거듭나 향후 광주 전역에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을 펼쳐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자전거 특화마을 시범지구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평탄한 지형과 천혜의 환경을 가진 첨단지구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