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日 수산물 관리 만전을

2023년 05월 03일(수) 19:4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국 최대 수산물 산지인 전남지역 어민들의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방사능 우려 등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결국 소비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대일관계 정상화에 매달리는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불만도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전남도가 시·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최근 3년간 수입량이 꾸준히 늘고 일본산 수입량이 많은 활참돔과, 원산지 위반 사례가 빈번한 활가리비, 활우렁쉥이 등을 중점 품목으로 지정해 특별점검에 나선다. 시행령 개정으로 7월부터 음식점 내 원산지 표시 대상 품목이 기존 15종에서 20종으로 확대되면서 추가되는 가리비, 우렁쉥이, 전복, 방어, 부세의 경우도 적극 홍보한다.

125만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일본 정부는 2051년까지 방출하기로 하고 후속 작업에 바짝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처리 후 태평양에 방류돼 희석되더라도 안전하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는 현실이다. 인류에 대한 대재앙에 다름 아니다. 원전 사고가 나면 알파, 베타, 감마 핵종의 방사능이 발생하며 식품 검사는 감마 핵종인 세슘(134Cs+137Cs)과 요오드(131I)를 지표로 측정한다. 요오드는 갑상선에, 세슘은 신장 등 여러 장기에 축적돼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인접한 우리나라는 물론 전남으로서도 해양환경 파괴와 더불어 도민의 건강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다. 원산지 표시 위반 단속을 보다 엄격하게 실시해야 한다. 시중 유통 및 학교급식 식재료 수산물에 대한 오염도 측정도 더욱 철저해야 할 것이다. 수산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마련, 시행해야 하겠다. 제1 수산물 생산기지다. 전남도는 연안해역을 보호하기 위한 무한책임으로 강력한 대응에 나서주길 바란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강화돼야 한다. 원산지 표시 점검 및 방사능 검사을 상시·정례화해야 할 게다. 반드시 국민의 먹거리와 바다생태계를 지켜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