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남 완도농업협동조합장 “단단한 구심점 자리매김…농촌 어려움 극복 온힘” 초선시절 조합 내실 다지고 조합원 복지 증진 ‘성과’ “이번 임기엔 유통센터 활성화·사회공헌 확대 등 추진” 김현지 기자

2023년 05월 03일(수) 20:00

김미남 완도농업협동조합장

“단단한 구심점이 돼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김미남(64) 제18대 완도농업협동조합장은 지난 3·8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무투표 재선 조합장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흑자 경영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조합원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듯 하다는 게 김 조합장의 설명이다.

재선이지만 김 조합장은 처음 당선됐을 때의 마음으로 지난 임기보다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 조합장은 “농촌은 급변하는 환경 변화와 고금리, 고물가, 저출산 등의 어려움에 처해있다”며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게 위기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같은 역할을 다하기 위해 김 조합장은 경제사업 활성화, 영농 편의 증진, 조합원·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유통시장의 구조변화에 대응해 산지 농산물 유통 추진과 스마트 농업의 기틀을 마련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자체 유통센터를 건립해 지역의 농산물이 제 값을 받고 판매되며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김 조합장은 “완도지역의 특성상 농업보다는 수산업의 비중이 크고 조합원·농업인들도 농가면서 어가, 어가면서 농가인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농수특산물을 농협에서 유통해 하나로마트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며 “자체 유통센터를 더욱 활성화 해 냉동창고, 가공공장 등의 시설을 개선하고 농산물 외에도 수산물·특산품 등을 더욱 활발히 유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합원과 농업인의 복지 증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고령화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합원과 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환원 사업을 늘리고 조합원이 직접 느낄 수 있는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 경찰서와 협력해 각 마을에 72대의 CCTV를 설치하고 행복버스사업으로 고령 조합원들의 돋보기안경을 지급하고 한방진료를 제공하기도 했다”며 “이 외에도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영화관 사업을 추진해 학생 전체에게 영화를 상영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복지 사업을 진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완도농협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256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도서지역에 2읍 6면의 관할구역을 가지고 있고 조합원 5천100명의 광역 농협이다.

주요 농산물은 수도작 위주의 쌀 생산으로 군외 지역의 방울토마토, 딸기, 비파, 고금지역의 유자 등을 생산한다.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 7천억원 달성과 전남 최초 생명보험 5연패 수상 등 성과를 거뒀다.

완도 출신인 김 조합장은 1978년 농협에 입사해 지점장, 상임이사, 전무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9년 완도농협 조합장에 당선됐다.

김 조합장은 “농업과 농촌이 발전하고 조합과 조합원이 모두 잘 사는 완도농협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임기동안 금융자산 1조원 달성 목표 등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완도농협은 완도 대표 농협으로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장학사업, 고령농업인, 다문화가정, 환경정화 활동 등 사회 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중추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농협으로 지역사회 공헌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부연했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