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 팽팽한 줄다리기 예고 김광진 부시장·문금주 부지사, 방송 토론서 입장차 재확인 특별법 내용·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 놓고 접근방식 상이 박선강 기자

2023년 05월 03일(수) 20:16

사진=연합뉴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이후 광주시와 전남도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양 시·도 관계자가 토론회에서 만났지만 현격한 입장 차만 재확인했다.

KBS광주방송총국은 지난 2일 토론740 프로그램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해법은?’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 최용선 더불어혁신정책연구원장, 정기영 세한대 교수가 패널로 참여했다.

김광진 부시장은 이날 이전 사업비 부족분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특별법 통과로 추가 이전 비용에 대해 국가가 뒤로 빠지지 않고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보완이 됐다”고 말했다.

반면, 문금주 부지사는 특별법의 아쉬운 부분을 조목조목 짚었다.

문 부지사는 “군공항 특별법은 기존 법안과 비교 시 기부 대 양여 방식 외에 딱 하나 ‘이전 사업비가 부족하면 국가가 지원하는 근거’ 마련 외에는 알맹이가 없다”며 “국가 지원 부분에 대한 절차와 규모, 범위는 또 다시 시행령으로 정해야 하기 때문에 전남도 입장에선 아쉬움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광진 부시장은 “이전할 수 있는 사항들은 모두 기존 법을 따르게 돼 있고, 종전 부지의 가치를 잘 높여 그 금액을 이전 지역에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이번 특별법에 담았다. 이전할 수 있는 것과 관련해선 법률적인 제도적 개편은 다 이뤄졌다”며 이전 지역 지원사업 추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광주시·전남도는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는 의견을 같이 했다.

반면 광주 민간공항 무안국제공항 통합에 대해서는 서로 완전히 다른 접근방식을 드러냈다.

민간공항이 무안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김광진 부시장의 발언에 최용선 연구원장은 “(무안이 아닌 다른 지자체로 갈 경우) 총 사업비가 엄청나게 늘어난다”며 “국가에서 통합신공항이라는 민간 공항을 이번 특별법 안에서 논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진짜로 민간공항을 함평으로 옮긴다고 하면 어마어마한 신공항 조성 비용이 또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광진 부시장은 “관제탑을 만들거나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활주로를 구성하거나 하는 것처럼 돈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너무 단정적으로 불가능하다 말할 수는 없다”며 “(광주시도) 민간공항의 이전을 다른 지역으로 전제하는 것을 계속 말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반대의 경우도 너무 단정적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금주 부지사는 “(민간공항 기능의 경우 광주시가) 어떻게 보면 완전체를 준 것이 아니고 부분만 줬다”며 “이번에 통 크게 민간공항까지 완전체를 주면 무안공항 활성화 얼마든지 자신할 수 있다.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제대로 된 결단을 해주면 잘 키워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