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동·청소년 무상교통 현실화되나 박미정 시의원 시정질의…姜시장 “사회적 합의 되면 가능” 정의당 성명 “무상교통 사회적 합의 환영” 즉각 실시 촉구 박선강 기자

2023년 05월 03일(수) 20:17

강기정 광주시장이 아동·청소년 무상교통 도입 제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만 된다면 어렵지 않다”고 밝히면서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의회 박미정(더불어민주당·동구2) 의원은 지난 2일 열린 제3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광주시가 지원하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은 1천450억원인데 아동·청소년이 낸 교통비는 6.8% 수준인 100억원에 달한다”며 “아동 청소년들에게 할 수 있는 보편적인 교통 복지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강 시장은 “아동·청소년 무상교통 혹은 그에 준하는 문제는 시와 시의회 등 사회적 합의만 된다면 100억원 정도의 예산은 크지 않다”며 “전남도는 아동·청소년 100원 버스를 도입했고 경기도도 13-23세는 12만원의 지역 화폐를 주는데 사회적 합의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시장은 “아동·청소년 교통정책의 경우 안타깝지만 현재는 버스 초등생 400원, 중고생 800원의 ‘저요금 정책’이 7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통 큰 합의만 된다면 아동·청소년 무상교통 또는 무상교통에 준하는 정책은 가능할 것이고 사회적 합의를 이끄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시장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아동·청소년 교통 지원 조례를 만드는 등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정의당은 3일 환영 논평을 내고 “무상교통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 필요성을 시사한 강기정 시장의 발언에 정의당 무상교통 운동본부는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청소년부터 무상교통 정책은 친환경 광주 무상교통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미 마련돼 있는 지원 조례를 통해 즉시 논의에 돌입해 내년 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