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2023년 05월 04일(목) 07:25

4일 국내 금시세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사진제공=한국금거래소

-3일 국제 금값시세 0.7%↑
-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1.47%↑)

수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 소폭 상승했다. 은행권 파산 우려와 경기 침체 전망이 안전 피난처 금가격을 끌어올렸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13.70달러(0.7%) 상승한 온스당 2,037달러에 거래 마감됐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전자거래에서 2,034.60달러까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치를 25bp 인상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00%~5.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4.75%~5.00%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수준이다.

연준은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이는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은 대신, "추가적인 정책 강화의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통화 정책의 누적된 긴축, 통화정책이 경제 활동과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시차, 경제 및 금융 변화를 고려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일축했다. 그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긴축은 금 가격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긴축 우려는 시장 금리를 끌어올려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의 매력을 둔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연준의 이날 발표는 Comex 장 마감 30분 이후에 발표됐다. 금 가격은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 발표 이후 전자 거래에서 하락했다. 하지만 채권 수익률과 달러화가 하락함에 금 가격은 상승 랠리를 유지했다.

美달러화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내 금가격 상승을 도왔다. 달러 지수는 전장보다 0.7% 하락한 101.28을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4.90bp 하락한 3.39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50bp 내린 3.957%였다.

달러화와 채권 금리 하락은 금 가격에 우호적인 요인이다.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의 체감 가격과 금을 보유하는 데 대한 기회비용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파산에 따른 은행권 우려와 美 경제 침체 전망은 투자자들의 안전 피난처 금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금은 경제 및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간주된다.

Libertas Wealth Management Group의 아담 구스 회장은 "최근 은행권 붕괴는 금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올해 말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7월 은 선물 가격은 6센트(0.2%) 상승한 온스당 25.6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7월 플래티넘 선물은 16.5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061.80달러, 6월 팔라듐 선물은 4.20달러(0.8%) 하락한 온스당 1,416.80에 거래됐다. 7월 인도분 구리 선물은 2센트(약 0.5%) 하락한 파운드당 3.85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1.47%(5,500원) 급등한 375,000원(VAT포함)이다. 이는 전날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370,500원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수치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일보다 0.64% 오른 314,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30,800원, 179,0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각 0.62%, 0.63% 올랐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830원, 팔때 3,6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각 1.24%, 1.11% 올랐고,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보다 1.04% 내린 192,000원, 팔때 가격은 1.25% 하락한 160,000원을 기록했다.

KRX(한국거래소) 금가격도 1g당 8만7천원 돌파하며 개장 이래 역대 최고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1.26% 오른 g당 87,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는 전일대비 1.66%(1,438.03원) 오른 g당 87,893.63원으로 8만8천원 선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원 내린 1,335.0원에 거래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