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공유자전거 ‘타랑께’ 활성화 적극행정 요구

2023년 05월 07일(일) 20:08

광주시 공공공유자전거 ‘타랑께’ 는 2020년 7월 상무지구를 시작으로 광천동과 동천동 등 51개 정류소에서 350대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수준이다.

이용 구간과 시간이 한정적인 데다 결제도 번거로운 때문이다. 지난 2022년 1년간 8천920명이 이용했으며, 횟수는 2만5천145건으로 일평균 70건에 불과했다. 적을 때는 50대 안팎에 머물렀다. 시민 누구나 생활형 이동수단으로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멀쩡한 자전거들이 장기간 방치돼 왔다. 이에 올해 하반기 예산에는 반영조차 되지 않았다.

타랑께 사업이 첨단지구로 전격 확장된다. 노동자 밀집, 주거지역, 어린이교통공원이 있는 만큼 지난 3년 시범 실시에서 나타났던 문제점을 분석해 종합 개선, 자전거특화마을로 지정을 추진한다. 앱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간편 결제 시스템도 도입한다. 회원 가입은 휴대전화 인증 및 생년월일, 성별 입력만으로 가능하게 됐고, 본인 확인 로그인 역시 휴대전화 문자 인증만으로 접속할 수 있다. 카드 외에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결제도 추가했다.

존폐 기로에 놓인 공유자전거를 활성화해야 한다. 타랑께는 운영 범위와 대수가 다른 민간 공유자전거에 비해 적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바이크’를 시작하면서 이용은 급감했으나, 인프라 확충만 이뤄지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특히 첨단지구는 평탄한 지형과 영산강을 가진 천혜의 환경으로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의 선도모델이 될 수 있다. 광주시는 애물단지로 취급받은 타랑께가 사랑받도록 적극 행정을 펼쳐주길 바란다.

친환경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 확충은 시대 흐름이다.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이용률을 높여야 한다. ‘타라니까’라는 뜻의 전라도 방언으로 명명한 타랑께가 광주 신도심 상무지구와 첨단지구를 대표하는 명물 자전거로 거듭나야 하겠다. 효용을 극대화하는 대안 마련을 위해 숙고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