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시민모임 “日, 과거사 사죄·반성 없었다” 기시다 총리 “역대 내각 입장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08일(월) 18:50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지원 시민단체가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강제동원 등 과거사에 대한 사죄·반성은 끝내 없었다”고 비판했다.

(사)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은 8일 입장문을 내고 “전날 서울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간 한일정상회담은 일본의 호응은 고사하고 한마디 사과 표명도 없는 빈손 회담이었다”고 가평했다.

기시다 총리의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게 된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교활한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잇단 한일 관계 개선 의지 표명도 강하게 규탄하며 “피해국이 가해국에 대해 사죄를 요구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냐”고 되물었다.

시민단체는 ”식민지배 과거사를 지우면 그 끝은 일본의 재무장화다”며 “윤 대통령의 ‘한-미 핵 협의그룹(NCG) 구성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발언도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해양 방출 관련 합의에 관해서도 “일본 정부는 핵 오염수 기본 데이터를 투명하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시찰이 아닌 시민사회·전문가가 참여하는 한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