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새벽시장 / 시 - 윤광현
2023년 05월 08일(월) 19:37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삶의 내 자리
먼저 펼치려는
새벽 시장은
우리들 인생의 자리싸움이다.

팔순 할매의 작은 보따리에서부터
조금은 빛나는 삶을 얻은
일톤 트럭들까지
여기저기 시끌벅적
세상살이의 자리싸움이다.

아직은 더 자라야 할 호박순이 모가지째
보따리에서 새벽 숨을 쉬고
무농약 청정야채라고 마구잡이로
외쳐대는
진실 아닌 진실에
시장 바닥이 쫙쫙 벌어지고

본전 밑지고도 판다는
공인된 거짓도 시장 틈에 끼어서
거짓과 진실 어디까지가
우리들의 삶인지 알 수가 없구나.

<윤광현 약력>
▲ 순수문학 시 등단
▲ 시집 : ‘한송이 달맞이 꽃’, ‘쟁기장단 호미장단’
▲ 도서출판 정미문화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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