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공원 사찰 문화재 무료 관람 기대 크다

2023년 05월 08일(월) 19:48

국립공원 입장료와 통합 징수되던 문화재 관람료가 2007년 1월 입장료 폐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면서 탐방객과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문화재청이 국가지정문화재가 있는 조계종 산하 사찰의 관람료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무료 입장이 가능하게 됐다.

전국적으로 65개소가 대상이 된 가운데 전남지역에서는 여수 흥국사·향일암, 순천 송광사·선암사, 곡성 태안사, 구례 화엄사·천은사·연곡사, 화순 운주사, 강진 무위사, 해남 대흥사, 영암 도갑사, 장성 백양사 등 13곳이 포함됐다. 이번에 제외된 곡성 도림사는 문화재청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부담없이 향유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기대되는 것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령을 개정해 국가지정문화재의 민간 소유자가 관람료를 감면하는 경우 국가(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협약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불교유산의 역사·예술·종교적 가치가 온전하게 전승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며, 국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사찰이 포함된 전남도는 방문의 해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석가탄신일 대체공휴일 지정 등 연휴를 활용해 국립공원 자연과 불교문화 역사를 느끼는 더욱 뜻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전남도는 2019년 ‘지리산 천은사 공원문화유산지구 입장료 폐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화엄사·천은사, 환경부, 문화재청, 국립공원공단, 구례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며, 문화재 관람료 폐지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 왔다. 사찰 문화재 무료 관람 지원 정책이 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정부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전남도의 사례 등에 힘입은 바도 크다. 전남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람객이 늘어나고 경제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불교문화 저변 확대와 국립공원 탐방객 이용 편의 및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