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업성장 인증제도! 이것이 팩트다 / 송미나 |
| 2023년 05월 08일(월) 19: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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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수업은 본업이다. 모든 직업이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보상받듯이 교사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공식적인 정당한 보상체계 자체가 없다는 것이 불공정이다.
지금까지 수업은 교사의 본업이라는 이유 하나로 성과에 따른 인증이나 보상책이 주어지지 않았다. 이러한 소외 정책은 개인의 성장 욕구에 대한 동인 자체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광주교육의 성장까지도 저해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비전과 가치 구현하기 위해 성과를 내고 이에 대한 인정과 보상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교사가 공개된 자리에서 수업 전문성을 인정받고 그에 따라 적절한 보상을 받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면 공식적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각종 상장과 상금을 보상으로 받아 온 학생에게 해 줄 말이 없다. 교사의 수업활동만 예외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그렇다고 교사가 수업 외의 것으로 실력을 인정받겠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더더욱 넌센스 아닌가?
수업성장 인증제도 핵심은 자신의 수업을 누군가에게 인증받겠다는 확인 도장 받기나 교육청이 제시한 120점의 점수 획득이 아니다. 교사 개인의 수업 성장이 핵심이다. 점수의 의미는 교사의 성장을 위해 한시적으로 필요한 도구적 수단일 뿐이다.
혹시 수업활성화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혹은 수업으로 점수 받는 것이 체질에 맞지 않아 불편하다면 그러한 교사는 참여하지 않으면 그만이다. 단 내가 참여하기 싫다고 모든 교사 또한 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은 곤란하다. 동료의 의미가 나와 같은 생각만 가진 교사를 일컫는 주관적 용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동료 기반의 일상적인 수업연구 정책의 대척점으로 수업성장 인증제를 비판하는 주장도 있다. 이 주장이 타당하려면 현재 광주교육이 동료에 기반한 일상적인 수업연구는 금지하고 있다는 대전제가 있어야 한다. 일상적 수업연구는 금지하고 특별한 수업연구만을 강요 했다거나 또는 동료에 기반한 수업활성화는 금지하고 교사 개인 기반의 수업활성화만 강제했다는 증거라도 제시해야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직선 4기 광주교육 수업브랜드는 단 한 번도 동료와 함께하는 일상 수업연구를 금지한 적이 없다. 공동체와 개인 두 영역으로 나누어 모든 교사가 각자의 상황에 알맞은 선택을 하도록 참여 선택권을 주었을 뿐이다.
다양성을 품은 수업정책은 3대 추진과제 12개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동료 기반의 수업정책은 총 10개다. 너나들이 수업 동행 프로젝트, 동학년 수업살이, 힐링 수업마실, 수업 공감 톡톡, 수업나눔 페스티벌 등은 대표적인 공동체 기반의 수업정책이다. 개인 기반의 것은 2개로 수업성장 인증제와 수업실천사례 연구대회가 전부다.
수업성장 인증제 정책에 대한 왈가왈부는 수업을 집단의 시각 하나로만 대하고 있는 획일화된 관점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수업의 의미를 공동체 개념 하나로만 과몰입해 해석하다 보니 교사 개인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성장은 소외되어 왔다. 공동체라는 집단차원 하나로만 진행되는 반쪽짜리 수업정책으로는 광주교육의 한계가 분명했다는 점에서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세상의 모든 가치나 개념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동료와 함께 하는 공동 발전은 물론 교사 개인의 성장도 동시에 이뤄지는‘ 따로 또 같이’라는 균형 잡힌 수업문화가 회복되면 수업인증제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본다.
교사가 공신력 있는 개방된 자리에서 자신의 본업인 수업으로 충분히 보상받고 우대받게 하는 수업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업을 해석하는 새로운 좌표 제시는 성취감을 통한 교사의 수업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학생의 학습력 신장은 물론 실력광주 명성을 빠르게 회복하는데 기여하는 성공적인 백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선 4기 광주교육의 수업브랜드 정책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