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조사위, 내주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 올해 활동 종료…16-17일께 암매장·DNA 결과 등 발표 ‘가닥’ 안재영 기자

2023년 05월 08일(월) 20:36

올해 활동 종료를 앞둔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다음주 사실상 마지막 대국민 보고회를 연다.

8일 조사위에 따르면 다음주 중 서울 중구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사무실 8층 대강당에서 대국민 보고회를 열 예정이다. 날짜는 16-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대국민 보고회는 조사위원회의 임기가 올해 말인 만큼,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 보고회에서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관련해 그간 조사위가 확보, 취합한 유의미한 진술과 확인된 사실이 대거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옛 광주교도소에서 발굴된 유골 1기가 5·18 행방불명자로 밝혀진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난 ‘계엄군 암매장’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나올 거란 이야기도 전해졌다.

또 여태껏 조사위가 확보한 유골들의 DNA 검사 결과 일부와 신군부 지휘·수뇌부와 투입된 계엄군 등을 대상으로 진행할 청문회의 개요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 관계자는 “아직 대국민 보고회 개최 날짜나 발표 사안이 모두 확정되진 않았지만, 제43주년 기념식 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보고회는 올해 조사위 활동이 종료되는 만큼 그간 활동에 대한 전반적이면서도 유의미한 내용들이 발표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조사위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5·18 성폭력 사건 51건(직권조사 43건, 신청 8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중 20건은 피해 당사자가 조사를 거부했고, 7건은 당사자나 가족이 사망해 조사가 불가능 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31건에 대해 조사위가 생존 피해자 면담 조사(21건)와 사망 피해자 관련 3명의 참고인 진술 확보 결과, 성폭행 피해자 대부분 여고생이나 여대생 등 젊은 여성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