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첫 확진 ‘엠폭스’ 감염 예방수칙 준수 중요

2023년 05월 09일(화) 19:47

광주에서 엠폭스 첫 환자가 발생했다. 생식기에 반점과 수포 증상이 있는 내국인이 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의심환자로 분류돼 최종 확진 판정됐다. 국내 유입 이후 10개월 만이다. 발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은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되며 전담병상에 격리 치료 중이다. 전반적인 건강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광주시는 이동동선, 접촉자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파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시민들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질병청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문의한 후 반드시 진료 및 검사를 받아야 하겠다. 의료기관에서는 의심증상이 발견될 경우 적극 신고해야 한다.

‘엠폭스(Mpox)’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 질환으로 현재 누적환자는 64명(국내 추정 58건, 해외유입 관련 6건)이다. 광주에서는 14건의 의심신고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의사환자로 분류된 4건 중 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임상증상은 주로 항문생식기 통증을 동반한 국소피부병변(궤양·종창·발진), 38.5도 이상의 급성 발열, 생식기 발진, 근육통 등이다. 주로 환자의 발진 부위를 직접 만지거나 성접촉을 통한 밀접 접촉, 침구류·식기 등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엠폭스 위기단계를 지난 4월13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전 세계적으론 감소 추세지만 일본·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는 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 5월 첫 주 16명이 추가됐다. 광주시는 총괄지원·역학조사·의료지원·예방접종·검사 등 5개팀으로 방역대책반을 구성·운영하며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광주시는 선제적 대응을 해온 터라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 시민들도 과도한 불안보다는 예방 수칙을 잘 준수하는 게 중요하다. 만일의 의심증상 시에는 신속히 진료받아야 한다. 비교적 잠복기가 길어 접촉 5일에서 21일이 지나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는 특히 유의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