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포항시의원 5·18 묘지 참배 ‘눈길’ 이다영 의원, 2021년 위덕대 총학생회장 시절 교수 망언 사과차 첫 방문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09일(화) 20:34

20대 포항시의원이 홀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해 눈길이 쏠렸다. <사진>

이다영(26) 포항시의원은 9일 오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해 문재학 열사 등의 묘지에 참배하고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이 의원은 조문록에 ‘오월 정신을 이제는 후손들이 기억하고 받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 의원이 이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지난 2021년 경북 경주시 소재 위덕대학교 총학생회장 시절 경찰행정학과 A교수가 ‘5·18민주화운동은 북한군이 저지른 폭동이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신 사과하기 위해 총학생회와 함께 처음 광주에 왔다. 그때 ‘매년 광주를 찾겠다’고 약속 한 것을 계기로 3년째 5월이면 광주를 방문하고 있다.

올해는 시의원 신분이라 혹시나 생길 잡음 등을 우려해 조금 일찍 묘지를 찾았고, 이후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83)씨를 만났다.

이다영 의원은 “젊은 정치인이 경북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움직이면 ‘대학이 정치색을 띈다’는 말이 나올 수 있어 학생처에서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경북지역 대학생들이 별도로 이곳을 찾아 역사적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현재 묘지 방문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