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총선 때 원포인트 개헌을” 姜시장, 정례조회서 “대선 공통공약, 모두가 동의한 사안” 박선강 기자

2023년 05월 09일(화) 20:35

강기정 광주시장은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거듭 요청했다.

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국회와 정부에 제안한다”며 “내년 총선과 동시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원포인트 개헌이 될 수 있도록 합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은 대선 공통공약으로 헌법 개정 절차만 남아 있을 뿐, 대한민국 국민이면 여·야, 진보·보수, 호남·영남을 떠나 사실상 모두가 동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범한 개인인 ‘나’가 모여 이룬 공동체, 공동체를 구성하는 출발점은 개인임을 의미하는 ‘나-들’의 5·18정신, 행정과 정치에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강 시장은 “어떤 사람도 매일 매일을 그날의 ‘위대한 시민’처럼 살아갈 수는 없다”며 “그 정신을 되살려 시민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유롭게 하기 위해 제도로 뒷받침하는 것이 행정과 정치에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작지만 행정으로 5·18정신을 하나하나 이어가고 있다”며 “광주시는 1980년 5월의 위대한 시민들의 정신을 오늘에 이어갈 수 있는 제도를 하나하나 만들어왔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강 시장은 올해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만큼 발포 명령자, 행방불명자 암매장 장소, 계엄군의 성폭력 범죄 등 진상 규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5·18은 국민을 지켜야할 군인들이 총부리를 국민에게 돌린 명백한 국가 폭력 범죄이므로 진상 규명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5·18을 왜곡·폄훼하는 미래의 적이 끊임없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당시의 피해자가 또 다시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반드시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