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정신 계승 미래세대의 관심·참여가 핵심

2023년 05월 10일(수) 19:48

43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앞두고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각급 학교는 물론 20-30대의 방문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해 기념행사 역시 청소년과 청년의 참여에 초점을 맞춰 경험 세대가 비경험 세대에게 반드시 전해야 하는 역사 계승사업을 다각화했다.

광주와 전국 곳곳의 청소년 수련관·문화의집에서는 5·18뮤직 토크콘서트, 청소년들이 이어가는 ‘작은발자국&큰도약’, 나로 시작하는 ‘RED PEACE’ , 80 to 23 주먹밥 일기, 역사에서 일상으로, 인권길 걷기, 대한민국 10대 오월 광주와 이야기하다 등 13개 사업을 선보인다. 옛 전남도청 일원에서는 항쟁의 배경, 전개 과정, 오월 정신 및 의의, 교훈에 대해 공간과 인물이 결합된 스토리텔링이, 오월지기의 오월길 방문자센터에서는 당시 대학생들의 활약을 보여주는 행사가 펼쳐진다.

발포 명령자를 비롯해 잔인한 학살과 암매장, 그리고 성폭행 만행에 이르기까지 정부 차원의 진상 규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권력의 정점 전두환과 노태우가 사망하고, 신군부 핵심 관계자 조사 또한 한계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극우 보수의 구심점 전광훈 목사가 항쟁의 거점 광주역에서 “5·18은 북한 간첩의 소행이고 헬기 사격은 없었다”며 망언을 일삼는 등 왜곡과 폄훼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한 그 수많은 희생을 제대로 후대까지 알리는 것이 막중한 역사적 과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5·18기념재단의 조사 결과, 청소년 인식지수는 60점 대에 머무르고 가짜뉴스를 인지하는 정도는 11점에 그치는 등 체계적인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5·18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5월 정신의 올바른 계승을 위한 제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기념행사 구호는 ‘오월의 정신을, 오늘의 정의로!’다. 5·18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청년들이 진실을 마주할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해야 한다. 전국화·세계화를 위해서다. 진상 규명도 그렇고, 역사 계승도 중요하다. 헌법전문 수록, 더 미뤄선 안 된다. 미래세대 관심 없이는 5·18의 미래도 없다. 더불어 함께 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최선을 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