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나주 광역철도 예타 선정의 남다른 의미

2023년 05월 10일(수) 19:48

1조5천200억원 규모 광주-나주 광역철도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반영된 5개 지방권 광역철도 선도사업 중 하나로 사전타당성조사를 완료한 바 있는데, 이번에 확정된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국회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건설의 당위성과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지속해 건의하고 협의해 온 성과다.

광주·전남 최초인 광역철도는 광주 상무역, 농수산물유통센터, 남평읍, 혁신도시, 나주역을 잇는 26.5㎞의 복선전철로 8개의 정거장이 조성된다. 경제성·정책성 분석은 1년 정도 소요되며, 2025년 7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목포-보성-화순을 연결하는 남해안 노선과 나주-화순-보성-순천 간 경전선을 활용한 노선 등 모든 지역을 아우르는 트라이앵글 순환 철도망을 구축, 수도권·중부권에 상응하는 새로운 국토균형발전 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정부가 광주-나주 광역철도를 시발로 광주와 화순(능주)을 잇는 18.5㎞ 광역철도 건설, 보성과 화순 간 33.0㎞ 전철화, 임성역과 목포역 7.5㎞ 호남선-남해선 철도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는 동일 생활권 통행 시간을 단축하고, 광주전남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사업으로 예타 선정의 의미가 남다르다. 기재부는 지방 거점도시 중심과 주변을 연결, 경제·생활 공동체 형성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 중인 광역철도 선도사업은 정부의 교통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핵심 국정과제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쏠림은 가속화하고, 지역소멸은 현실화되고 있다. 철도는 살기 좋은 지방시대 주민들 삶의 질과 직결된다. 호남권 첫 사례이자 혁신도시를 경유하는 광역철도가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부 및 예타 수행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 결과가 최대한 빨리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을 모색하고 지역경제의 미중물로 균형발전의 상징이 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