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고용률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호남통계청, ‘4월 광주·전남 고용동향’ 광주 전년比 취업자 2만6천명 증가…30대가 절반 차지 전남은 청년 취업 되레 1만명 줄어…광공업분야도 침체 양시원 기자

2023년 05월 10일(수) 20:17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

지난 4월 광주·전남지역 고용률이 통계 작성 이래 나란히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그간 공공근로와 같은 노인 일자리 증가로 50·60세 이상 어르신들의 취업자 증가가 전체 취업자 증가분을 대다수 차지했던 것과 달리 광주에선 전 연령대 가운데 30대 취업자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1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광주·전남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 취업자 수는 7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6천명 늘었다. 2014년 8월(3만7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취업자 연령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30대 취업자가 1만3천명(10.2%) 증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어 60세 이상(1만2천명·9.0%), 50대(2천명·1.3%), 15-19세(2천명·28.3%) 순으로 늘었다. 40대(-4천명·-2.2%)는 유일하게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

취업자 증가에 고용률(15-64세)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광주의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2.0%포인트(p) 상승한 60.2%로 집계됐다. 광주 고용률이 60% 선을 넘은 건 1996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수치가 동일했던 2019년 10·11월(60.2%) 이후 세 번째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의 고용률이 두각을 나타냈다. 4월 광주 남성 고용률은 67.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감소한 반면, 여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4.4%p 증가한 53.7%로 나타났다.

단 양 성별 고용률 모두 여전히 전국 평균(남성 71.4%·여성 54.2%)에는 못 미쳤다. 취업자 증가 속 실업률은 2.8%로 전년 동월 대비 0.1%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남의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2천명 증가한 103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60세 이상(2만1천명·6.1%)이 전체 취업자 증가(2만2천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60세 이상과 함께 50대(1만2천명·4.8%)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20대(-7천명·-7.0%), 40대(-3천명·-1.5%), 15-19세(-1천명·-30.6%)는 취업자가 줄었다.

전남의 고용률은 67.9%로 전년 동월 대비 1.5%p 늘었다. 전남 또한 수치가 동일했던 지난해 5월·11월을 제외코선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고용률이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산업별 취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광주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7.6%(2만3천명), 농림어업 40.6%(6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3.0%(3천명)에서, 전남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6.5%(2만3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 5.3%(9천명), 건설업 8.3%(6천명)에서 각각 취업자가 증가했다.

경기 둔화 속 제조업 비율이 큰 광공업 분야는 광주(-3.0%), 전남(-5.9%) 모두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광주에서 사무종사자 12.6%, 서비스·판매종사자 5.6%, 관리자·전문가 3.7%, 전남은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4.2%, 사무종사자 6.7%, 관리자·전문가 5.7% 등에서 각각 취업자가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 임금 근로자 증감을 살펴보면 광주·전남 모두 상용근로자(광주 5.1%·전남 3.9%), 임시근로자(광주 3.3%·전남 4.6%)가 늘었다. 일용근로자는 광주가 3.0% 감소한 반면, 전남은 16.8% 증가했다.

/양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