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정신은 대한민국 비추는 등대” 고 윤상원 열사 43주기 생가 추모식…“센터 건립 추진”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11일(목) 20:15

11일 오전 광산구 시민소통과 직원과 윤상원 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광산구 천동길 윤상원 열사 생가 내 묘비에서 헌화하고 있다./안태호 기자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정의롭게 비치는 등대임을 그 어떤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11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 천동길 윤상원 열사 생가. 고(故) 윤상원 열사의 어머니와 친동생인 윤정희씨가 사람들을 맞이했다.

고 윤상원 열사 제43주기 생가 추모식은 광산구청 주관으로 열렸으며, 사회는 장헌권 서정교회 담임목사가 맡았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추모사,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으며 윤상원 열사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월 정신은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정의롭게 비치는 등대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열사가 자란 이 마을에 민주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해 우리의 삶과 문화를 밝히는 민주, 인권, 평화의 횃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심복자 전 성공회대 교수도 참석했다. 심 전 교수는 재작년 작고한 고(故) 이태복 윤상원 열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의 부인이다.

앞서 이들은 오전 9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 윤상원 열사 등의 묘지에 참배하고 오월 영령들의 넋을 기렸다.

고 윤상원 열사는 1971년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 후 유신독재를 타파하고 한국 노동 현실을 바꾸기 위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전국민주노동연맹 중앙위원을 지냈고 들불야학에서 학생들도 가르쳤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강학들과 함께 광주시민의 눈과 귀, 입 역할을 한 ‘투사회보’를 발행했으며, 군의 집단 발포 이후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다 1980년 5월27일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만 31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