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부상·공로자회-오월정신대책위 갈등 풀리나 12일 전일빌딩서 비공식 회담…화합 기대 안재영 기자

2023년 05월 11일(목) 20:15

특전사동지회의 대국민 공동선언식 이후 갈등·대립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 부상·공로자회와 오월정신범시도민대책위원회가 12일 대면한다.

이에 제43주년 5·18기념식을 앞두고 오월단체들이 ‘대동정신’으로 뭉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 정성국 공로자회장, 오월정신범시도민대책위원회 대표단이 12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비공식 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지난 대국민 공동선언식 이후 깊어진 갈등의 골을 조금이나마 풀기 위한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적으로 제43주년 5·18기념식을 앞둔 만큼 회담 이후 양측이 비판과 반목을 멈추고 화합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온다.

오월정신범시도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책위에서 누가 나가고, 어떤 얘기를 나눌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회담에 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도 “특정 안건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대책위와) 대화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만남에서도 서로의 입장만 고수할 경우 갈등이 지금보다 더 극한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광주지역 한 원로는 “한 번의 만남으로 양측이 완전히 화해하긴 어렵겠지만, 서로에게 날 선 비판만 세우고 있는 현 상황이 조금이나마 진정되길 바란다”며 “서로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대동정신’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전했다./안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