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 개인이나 특정 조직의 것 아냐” 초선 광주시의원 5명 릴레이 5분 발언 박선강 기자 |
| 2023년 05월 11일(목) 20: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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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5·18단체에 대한 지적은 사실상 ‘금기어’인 데다, 릴레이 방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광주시의회 개원 이후 첫 사례로 5월 단체와 기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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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정다은·심창욱·채은지·강수훈·이명노 의원은 11일 제316회 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응답하라! 1980!’을 주제로 5분 릴레이 발언을 진행했다.
정다은 의원이 제안해 이뤄진 릴레이 5분 발언을 통해 시의원들은 5월 단체와 함께 광주시, 기념재단, 기록관 등 관련 기관들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정다은 의원은 ‘5·18은 누구의 것인가?’를 주제로 “5·18은 이미 상속이 시작됐다”며 “당사자들께서 의도하지 않으셔도 5·18은 상속됐다. 원한 적 없었지만 광주에서 나고 자랐다는 이유 만으로 광주시민들은 5·18을 상속받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서운하게 들리실 수도 있지만 5·18은 개인이나 특정 조직의 것이 아니다”며 “광주의 혼과 얼에 관한 문제이고, 대한민국을 바꿨으며, 세계가 기억하는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에 이어 심창욱 의원은 허술한 망월묘역 관리 실태를 지적했다.
심 의원은 “현재 구 묘역 관리 실태를 살펴보면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올해 1월 광주시 고령사회정책과가 파악한 묘역 현황 자료와 실제 존재하는 묘지의 기수조차 달랐고 같은 시점에 고령사회정책과가 가진 묘역 현황 자료와 5·18 선양과가 가진 묘역 현황 자료 역시 서로 묘지 기수가 다르다. 더군다나 매장자의 표시도 다르다”고 꼬집었다.
3번 째 주자로 나선 채은지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의 운영 실태를 비판했다.
채 의원은 “기록물 평가와 선별은 5·18의 책임성과 투명성 확보에 매우 중요한 절차임에도 기록관의 기록물 수집 및 보관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과 시스템은 전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 의원은 “수개월 째 공석인 기록연구사, 박스 째 쌓여있는 수집 자료, 원형 훼손되고 있는 보관 자료들, 창고 한 켠에 지난 기억으로 켜켜이 쌓아 놓기엔 우리에게 5·18은 현재 진행형이지 않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최근 공법단체인 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공법단체 외의 단체가 5·18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공문을 광주시에 보낸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강수훈 의원은 “관련 단체는 바로 5·18 행사위원회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는 5·18 행사위원회의가 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의 제명을 논의하는 절차가 시작된 이후 민주화운동부상자회가 5·18행사위원회에서 탈퇴하면서 벌어진 일”이라며 “오월 단체는 갈라지고 분열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강 의원은 5·18 기념행사에 대해서도 “지난 5년간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에 배정된 예산은 49억원”이라며 “매년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행사인 만큼 정말 의미 있는 행사였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명노 의원은 5·18교육관의 운영 문제점을 짚었다. 이 의원은 “5·18 교육을 담당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5·18 이름만 빌린 교육관일 뿐”며 “강의실, 세미나실, 생활관을 담은 대관용 시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박선강 기자
박선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