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웅 광주숭일고 교장 “어떻게 살지 계속 자문하는 삶의 태도 갖길” ●스승의 날 ‘근정포장’ 정해웅 광주숭일고 교장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운영·현장 안착 기여 공로 학교 교육력 향상…“노력하는 교사로 남고 싶다” 김다이 기자

2023년 05월 14일(일) 19:06

정해웅 광주숭일고 교장

“아이들의 인생 항해에 올바른 등대 역할을 해야겠다는 포부를 다지고 ‘심는 대로 거둔다’는 교육 철학을 좌우명으로 학생들과 함께 했습니다.”

정해웅(62·사진) 광주숭일고등학교 교장이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 조성 사업 일반고 우수 프로그램’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 스승의 날에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 교장은 2020학년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선정된 숭일고에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개방형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진로와 학업을 설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고교학점제 현장 안착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교장은 숭일고에서 평교사와 연구부장 5년, 교감 12년에 걸친 교육 현장 속에서 교육 혁신을 위한 다양한 시범 학교들을 선도적으로 운영했다. 고교 교육은 미래사회 인재양성을 위한 맞춤형 교육으로 혁신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학교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전 교직원들과 함께 타교보다 먼저 고민하며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학교의 교육력을 전반적으로 높였다.

특히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하면서 ‘Fly to your dream’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도약, 날개짓, 비상이라는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먼저 도약 단계로 교원들의 미래 교육 공감대 형성과 교육과정 문해력 증진에 힘쓰며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과정과 잠자는 교실에서 학생 개개인의 다양성을 지원해 학습 의욕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으로의 변화에 공감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를 운영했다.

날개짓 단계로 학생 선택형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통한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이뤘다. 2015 개정 교육과정과 더불어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개념적 학습과 탐구 능력 함양을 3년 간 균형 있게 학습하기 위한 개방형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비상 단계로 내실 있는 과목 선택 지도와 학생 주체적 학업 설계를 이뤘다. 학기 초에 신입생들에게 진로·학업설계서와 교육과정 리플릿 제공, ‘진로와 직업’ 과목 운영, 진로 검사와 전문가의 피드백 강의를 제공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을 알아가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했다.

정해웅 교장은 “자신이 누구이고,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누구와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끊임없이 자문하는 삶의 태도를 지니도록 지도한 스승으로 기억되고 싶다”며 “그간의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면 부족하고 미흡했던 점들 투성이지만, 교편을 잡는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는 교사로 남고 싶으며 퇴직 이후에는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