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충장축제 10월 5-9일 열린다 ‘충장발光’ 주제…개막·폐막식서 ‘불’ 매개 퍼포먼스 주요 프로그램 22개…놀이 축제로서의 가치 강화도 안태호 기자

2023년 05월 14일(일) 19:49

사진은 지난해 열린 동구 충장축제 모습. <광주매일신문DB>

도심 속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14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글로벌축제추진단은 오는 10월5-9일 ‘충장발光’을 주제로 제20회 추억의 광주 충장축제를 준비 중이다.

주제 ‘충장발光’은 미치도록 뜨거운 열기로 오늘 충장의 가치를 빛 내는 특별한 기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개막 기념식에서 올림픽 성화 봉송처럼 ‘불’을 지피는 기념 점화를 선보이고,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에서도 ‘불’을 나르는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폐막 기념식에서는 기억을 태운 흔적을 뜻하는 ‘재’를 통해 기억 활동의 정화 과정을 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퍼레이드 ▲점화의식 ▲기억정원 ▲re:추억대로 ▲마스끌레타 ▲기억놀이터 ▲충장추억탐험대 ▲충장레시피 등 22개로 구성했다.

이중 처음 선보이는 마스끌레타는 축제의 시작과 마무리에 충장축제를 광주시민의 유산으로 거듭나게 만들기 위해 총성이 울렸던 아픈 역사를 이제는 그 후손들이 축제의 소리로 만들어 위로하자는 의미이다.

이와 함께 이번 충장축제는 축제 본연의 특성인 놀이성, 축제 공간이 선사하는 해방감, 공동체로서의 체험 요소를 부각한 ‘놀이 축제’로서의 가치도 강화한다.

기억 모음(Gathering), 상징물(Monument), 추억놀이(Movement), 행렬(Parade), 의식(Ritual)의 다섯 가지 구성 요소를 설정해 추억에 의한 차별화된 축제 브랜드와 지속가능한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프로그램에 대한 참여자 사전 모집 등의 활동은 축제 개막 100일 전 시점인 다음달 27일부터 진행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제는 멈춰버린 시간에 갇힌 추억이 아니라 새로운 추억을 생산해내는 열린 축제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충장로라는 공간의 개념을 더욱 확장해 시대와 세대를 망라하는 공감을 바탕으로 광주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장축제는 지난 2004년 ‘원도심 상권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를 안고 출발해 7080세대의 문화적 향수를 겨냥한 콘셉트로 대중적 성공과 문화관광축제로서의 인지도를 거머졌다. 지난해 개최한 19회 축제에서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확장성 실험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