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요금 16일 인상…서민 부담 가중 불가피 4인 가구 기준 月 평균 각 3천원·4천400원 오를 듯 임채만 기자·연합뉴스

2023년 05월 15일(월) 20:15

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이 16일부터 ㎾h당 8원 인상된다. 도시가스 요금도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이번 요금 조정으로 4인 가구(332㎾h·3천861MJ 사용) 기준 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각각 약 3천원, 약 4천400원 오르는 등 서민 가계 부담 가중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12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기요금 인상 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회를 열고 전기·가스요금 추가 인상에 합의했다. 전기요금은 8.0원/㎾h 인상되고, 인상률은 현재 요금수준 대비 약 5.3%다. 월평균 332㎾h를 사용하는 주택용 4인 가구 기준으로 월 3천20원 요금 증가가 예상된다.

정부는 2021년 이후 한전 누적 적자가 45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13.1원 인상했지만 물가 상승 우려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추가 인상 결정을 내렸다.

지난 겨울 ‘난방비 폭탄’ 사태의 여파로 올해 요금이 동결됐던 가스요금도 16일부터 MJ(메가줄)당 1.04원 오른다.

이창양 장관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전기·가스요금을 지속 조정해왔음에도 과거부터 누적된 요금 인상 요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며 “한전과 가스공사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위기를 타개하기 어렵다. 이번 인상 결정은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한전·가스공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임채만 기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