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반도체 국가공모사업 잇단 선정 낭보

2023년 05월 16일(화) 19:50

교육부가 공모한 호남권 반도체공동연구소 사업에 전남대학교(주관),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등 광주·전남지역대학연합이 선정돼 44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혁신 메가프로젝트에 차세대반도체 원천기술 개발사업이 확정된데 이은 낭보로 받아들여진다.

광주시와 전남도 민선8기 상생1호 협력사업인 반도체특화단지 공동 유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정부의 투자를 통해 교육용 장비를 구축하고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 전문인력 육성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 경쟁력 강화와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이라는 수레바퀴가 맞물려 가야 하는 만큼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디딤돌이라 하겠다.

반도체특화단지를 둘러싸고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전남은 최대 현안으로 삼고 가장 발빠르게 뛰고 있다. 접경지인 첨단 1·3지구 일대에 ‘시스템반도체용 차세대 후공정(패키징) 특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지난 2월말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상태다. 경기도에서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입주 대기업을 내세우며 고양·남양주·화성·용인·이천·평택·안성시 등 7곳이 신청서를 냈고, 인천시도 가세했다. 전국적으로 15개 광역·기초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소외당한 비수도권을 배려해야 한다. 7월 시행되는 첨단전략산업법 개정 법률에도 특화단지 지정 시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명시돼 있다. 미국 주도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에 과도하게 집중된 인구와 산업을 적정하게 분산 배치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미 입지 요건을 충족한 광주·전남을 1순위로 낙점해야 한다.

산업부는 자치단체·기업의 사업계획 발표(PT) 등을 거쳐 상반기 내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전남은 반도체 분야 국가 공모사업의 잇단 성공으로 ‘9부 능선’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의 대선공약이다. 역량을 더욱 결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