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균형발전특위 “에너지공대 지원 중단 규탄” 기자회견 열어 이창양 장관 발언 철회 강력 촉구 김영록 지사도 “백년대계 위해 정상 지원을” 강조 김진수·김재정 기자

2023년 05월 16일(화) 20:16

사진은 한국에너지공대 전경. <광주매일신문DB>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지원 중단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 위원들은 “에너지공대는 세계적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해 미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선점이 필요하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며 과학기술 연구역량을 강화하고자 설립됐다”며 “2021년 3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법’은 지역 균형발전 가치를 담아 지방의 혁신적인 산학연구개발 인프라를 마련하는 측면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에너지공대에서 수백명의 학생과 연구자들이 국가의 미래 산업자원을 위한 연구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며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를 입증했고 이공계 연구자의 부족 현상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획재정부와의 협의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은 국회에 대한 전면전 선포나 다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새로운 국정 기조에 따르지 않는 공직자를 과감하게 조치하라”라는 발언을 지적하며 “감사원의 표적 감사에 이어 한전의 출연금 전면 재검토까지 공식화하면서 에너지공대를 정치적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어, 새로운 가치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는 일을 자행하는 셈”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나선 특위 참석자들은 이창양 장관의 에너지공대 출연 재검토 발언을 철회할 것과 법령에 따라 예정된 지원의 이행을 강력 촉구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날 실·국장 정책회의를 통해 “한국에너지공대가 법에 의해 설립된 만큼 당초 계획대로 백년대계를 위해 정상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지사는 “한전의 적자와 한국에너지공대 출연금은 별개 사안으로, 적자는 에너지 가격 합리화 등 국가적으로 해결할 문제”라며 “미국 첨단산업을 이끈 보스턴 올린공대나 뉴욕 코넬텍처럼, 한국에너지공대는 국내 에너지신산업을 이끌 특수대학”이라고 강조했다.

/김진수·김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