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금시세(금값)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
| 2023년 05월 17일(수) 0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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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 금시세(한국금거래소 0.55%↓)
화요일(미국 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2천 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美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금가격을 끌어내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올해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9.70달러(1.5%) 하락한 온스당 1,9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1일(1,992.20달러) 이후 2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금 가격은 경제 침체 우려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에 힘입어 지난 4일 역대 두 번째 고점(2,055.70달러)을 기록했다. 금은 경제적 및 재정적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주 중순 들어 가격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차츰 조정받는 모습이다.
이날 금 가격 하락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석 달 만에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비롯됐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시장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되돌려졌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여 금 매력을 떨어트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4월 소매판매는 전월치보다도 개선됐다. 3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7% 줄어든 6천832억 달러로 수정됐다.
다만, 4월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4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6% 증가했다.
4월 미국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지만 기본 추세는 견고했다. 호조된 美 4월 소매 판매 지표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18% 상승한 102.606을 기록했다.
연준의 매파적 발언은 이날도 이어지면서 귀금속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아직 미국의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중단할만한 지점에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아일랜드 중앙은행 개최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메스터 총재는 "나는 정책 금리가 향후 인상과 하락 양쪽으로 모두 동등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수준에 정책 금리가 도달해야만 당분간 금리 (인상을) '중단(hold)'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지금이 '중단'할 정도의 금리 수준인지를 반문하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입수한 데이터를 판단하면 나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금리를 멈추는 것을 '일시 중단(pause)'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단(hold)'의 의미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직 금리 인상을 멈출 시기는 아니라는 발언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은 금의 비우호적인 요인이다. 금리 인상은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하는 경향을 만든다.
귀금속 시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주요 의원들 간의 부채 한도 교착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 회동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시장 분석 매니저는 "금 가격은 디폴트(잠재적 채무 불이행) 우려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며 "금 가격은 연준의 다음 정책 움직임에 대한 글로벌 성장 공포와 기대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금은 일간 차트에서 매우 넓은 범위에 갇혀 있다"며 "2,000달러가 신뢰할 수 없는 지원으로 판명되면 가격은 1,97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 그러나 2,000달러에서 반등하면 각각 2,015달러와 2,032달러로 돌아갈 길을 열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7월 은 가격은 40센트(1.6%) 하락한 온스당 23.89달러를 기록했다. 6월 팔라듐은 30.70달러(2%) 하락한 온스당 1,499.60달러, 7월 백금은 7.8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066.90을 기록했다. 7월 인도분 구리 가격은 8센트(2.2%) 하락한 파운드당 3.67달러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거래일 연속 약보합세를 보이던 국내 금값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한국금거래소 따르면 소비자가 순금 1돈(24k, 3.75g) 살때 가격은 전장 종가보다 0.55%(2000원) 내린 366,500원(VAT포함)이다.
소비자가 순금 1돈 팔때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312,000원을 나타냈다. 18k, 14k 팔때 가격도 각각 229,400원, 177,9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각 0.31%, 0.35% 내렸다(18k와 14k 살때는 제품시세를 적용한다).
이 밖에, 은 살때 시세는 4,500원, 팔때 3,350원으로 전날 종가 대비 각 0.89%, 0.6% 내렸다. 백금 살때 가격은 전날보다 0.52% 오른 194,000원, 팔때 가격은 0.63% 오른 159,000원을 기록했다.
KRX(한국거래소)와 신한은행 금 가격도 소폭 하락해 1g 당 8만6천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KRX 금가격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53% 내린 g당 86,000원, 신한은행에서는 전일대비 0.62%(537.89원) 하락한 g당 85,885.75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원 오른 1,342.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자세한 일일 금시세 조회는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뉴미디어부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
주홍철 기자 jhc@kj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