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태의 사주칼럼] 편인(偏人) |
| 2023년 05월 17일(수) 19:41 |
“게임에 빠지는 것도 사주에 있나요?”
“게임에 빠진다는 사주라는 것은 없지만 보통 중독성이 강한 성품이 있습니다.”
“늦게 얻은 두 아이가 방에 틀어박혀서 경쟁하듯 게임만 해요. 둘째는 이제 초등학생인데 학교도 가기 싫다고 해요.”
두 아이의 사주는 편인(偏人)이라는 성분이 안 좋은 쪽으로 강했고, 특히 둘째는 자신을 억제하는 관성(官星)의 힘이 약했다. 보통 이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한 곳에 빠지게 되며 자제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된다.
“일단 공간과 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뭔가에 집중할 다른 것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한테 관성(官星)의 성분은 금(金)입니다. 금의 기운을 강화시키려면 이렇게 하세요.”라고 말해주면서 잠잘 때 머리 방향, 앉을 때 책상 방향, 그리고 특히 둘째가 심각하게 게임에 빠져있기 때문에 그 집안의 도면을 보고 가장 좋은 방으로 방을 바꾸어 주라고 했다. 그리고 방위상으로 서쪽에 있는 게임 치료센터가 있으면 가보라고 알려주었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관성(官星), 즉 금(金)의 기운을 강하게 해주는 작용을 해주기 때문이다.
보통 이런 아이들의 눈을 보면 뭔가 초점이 없고 흐릿하며 총명기가 전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항상 게임이나 PC에 집중하다 보면 시력이 나빠질 것이고, 한 곳에 지나치게 몰두하다 보면 간에도 무리가 간다. 한방(韓方)에서 간은 시력과 연결된 대표적인 혈(穴) 자리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말이 있다. 용을 다 그리고 눈동자를 그리지 않다가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놓자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며 용이 벽을 차고 하늘로 승천했다는 말로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 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을 말한다. 이 화룡점정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관상학이다. 관상학에서는 상(相)의 모든 것을 갖추어도 눈에 힘이 없거나 격이 떨어지면 파격(破格)이 되어서 하격(下格)의 상(相)이 되어버린다.
게임의 중독은 건강도 잃고 성적도 떨어지고 운(運)까지도 나쁘게 하는 마약만큼 무서운 중독이다.
그러니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을 키울 때 울거나 힘들게 하면 핸드폰 게임을 하게 하는데 이것은 나중에 더 큰 불행을 탄생시키는 시초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동양철학은 중독되는 성품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나의 태어난 기운의 허실을 객관적으로 미리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역(易)의 묘미가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