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농촌 꿈꾸는 청년농업인]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 “체험장 운영 통해 농촌 인식 바꾸고 싶어” 2018년부터 귀농 준비…2020년 담양에 딸기농장 문 열어 청 만들기 등 체험 실시…“스마트팜 조성·새 작물 구상도” 김현지 기자

2023년 05월 17일(수) 19:54

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

“차별화된 체험 프로그램으로 농촌에 대해 알리고, 농촌에 대한 인식도 바꾸고 싶습니다.”

담양 고서면에서 ‘청춘베리팜’을 운영하고 있는 임동만(39) 대표는 딸기 농사일 외에도 딸기를 직접 따볼 수 있는 체험장을 열어 주목받고 있다.

임 대표의 담양 딸기 농장이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자 담양 딸기의 브랜드 가치도를 높이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사람 좋아하는 성향을 살려 체험객과 함께 소통하고 머무르는 환경을 조성해 다른 체험장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체험객들에게 시골의 인심을 나누고 농촌의 현실에 대해 알리며 농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역할도 하고 있다. 직접 경험한 귀농을 통해 도시 사람들의 궁금한 점이나 농촌과 도시의 차이점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임 대표는 2018년부터 농업교육포털을 통해 100시간의 교육을 이수하는 등 농사를 짓기 위해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0년 담양에 자리 잡았다. 초창기 딸기를 재배·판매할 때는 제대로 된 값을 받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임 대표는 “농산물도 브랜드나 판매자를 보고 구매하기 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우리 딸기는 값을 높게 받지 못했다”며 “이렇게 맛있는데 왜 값을 받지 못하나 고민하다 친한 동생이 ‘형 사람 좋아하니까 체험 한 번 해봐’라는 조언에 체험으로 눈을 돌려 여기까지 오게됐다”고 말했다.

딸기 따기 체험으로 SNS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청춘베리팜’ 딸기 농장

임동만 청춘베리팜 대표가 농장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체험장이 작아서 인기가 없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인근에 체험장이 없었던 덕분(?)인지 딸기 따기 체험에 호응이 따랐다.

이에 임 대표는 ‘많은 사람을 받지 못하더라도 체험객들과 소통하자’는 생각으로 지난해부터 딸기청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딸기 품종 특징, 맛있는 시기 등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올해는 체험장을 더 크게 넓혀 구축했으며 가공보다는 생물로 먹는 것이 맛있는 딸기의 특성을 활용해 앞으로도 꾸준히 체험장을 운영할 방침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임 대표는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2022 강소농 대전’ 농가경영개선 분야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스마트 팜을 짓고 체험장을 더욱 활발히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는 임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라 새로운 작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차근차근 구상 중이다.

임 대표는 “올해 7억원 정도를 투자해 스마트 팜을 지을 예정으로 완공되면 5동의 하우스가 모두 연결돼 체험 환경도 더 나아질 것”이라며 “기후 변화에 따라 추후 아열대 작물로 전환할 시기가 올 것 같아 미리 대비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