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3주년]“주먹밥은 오월의 상징…그 자체로 배가 부르다” ●오월 시민난장 오후 1시부터 금남로 일대 다양한 부스 운영 오월어머니집 등 참여…청소년 체험행사 활발 안태호·주성학 기자

2023년 05월 17일(수) 20:33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5·18시민난장 오월 주먹밥 체험 부스가 운영되고 있다./안태호 기자

“주먹밥은 오월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민들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릅니다.”

다시 돌아온 5월, 시민난장이 17일 광주 동구 금남로1가 일대에서 열렸다.

다양한 체험, 교육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청소년들이 펼치는 5월 행사 개최 소식에 금남로 일대는 일찍부터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오월 시민난장은 차량이 통제된 금남로 일대에서 여러 시민단체들의 체험과 행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든 곳은 오월어머니집의 주먹밥 행사였다.

25명의 어머니들이 주먹밥 5천인분을 준비했다. 주먹밥 나눔 부스를 운영하는 오월어머니들은 다시 맞는 오월 행사에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장상남(87) 어머니는 “주먹밥은 오월을 상징하는 것으로 시민들과 타 지역에서 온 사람들을 위해 준비했다”며 “맛있게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시민난장 끝 쪽에 자리한 ‘청소년5·18홍보단 푸른새’ 학생들은 5·18을 알리기 위해 체험 부스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푸른새는 광주시교육청이 운영 중인 학생 홍보단으로 5·18 전국화·세계화를 준비하기 위해 지역에 있는 학생들이 함께 모여 5·18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총 112명의 홍보단 학생 중 30여명이 행사에 참여해 시민난장을 빛냈다.

조대여고 최한나(18) 학생은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5·18을 왜곡하는 이들이 많고,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5·18에 대해 정확하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성여고 김서연(18) 학생도 “할머니가 직접 5·18을 겪으셔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잊어서는 안 될 역사임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행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안태호·주성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