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시장-일부 오월단체 민주묘지서 충돌 ‘빈축’ 안재영 기자

2023년 05월 17일(수) 20:33

오월 영령들이 잠든 국립5·18민주묘지 일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과 일부 오월 단체가 목소리를 높이며 충돌했다.

17일 오전 10시10분께 강기정 시장과 광주시 관계자들은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 중 5·18민주묘지 정문 인근에 걸린 강 시장 비방 내용의 현수막을 떼어냈다.

이 같은 행동에 일부 5·18단체 회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강 시장 측도 현수막을 던지며 맞섰다.

이후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가던 황일봉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과 정성국 5·18민주화운동 공로자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 민주의 문 앞에 있던 강 시장에게 날선 비판을 했다. 이들은 “시정을 똑바로 하라”, “무슨 자격으로 참배하냐”며 소리쳤다.

다행히 이날 물리적인 충돌까진 일어나지 않았지만 이 광경을 지켜본 추모객들은 “오월 영령들이 잠든 곳에서 이게 무슨 추태냐. 부끄럽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안재영 기자